불교

[스크랩] 기도자의 기도자세

비즈만세 2016. 7. 24. 13:35



'옴 살바 못자 모지 사다야 사바하"

 

-참회진언-

 

참회진언 기도는

전생과 현생에 지은 악업을 소멸하고 앞으로 나아가고자 하는 모든 분들을 위한 참회의 기도입니다

 

하지만 우리가 이 진언을 능숙하게 외우고 108 참회하고 기도를 열심히 한다 해도 지은 악업은 소멸되지 않고 자신이 지은 업보에 따라 그 업의 윤회 속에 지금 복이든 화든 과보를 받고 있을 뿐입니다.

 

이 업이란 것은 또한 무상하기 때문에 새로 짓지 아니하면 사라지게 됩니다.

 

경전에 '앙굴라마라'라는 유명한 살인마가 있습니다.

이 사람은 나중에 훌륭한 깨달음을 얻고 청정계율을 잘 지키고 공덕을 잘 쌓으며 마침내 해탈을 이뤘습니다만

 

자신이 과거에 지은 살인의 죄업 때문에 공양을 받으러 가는 곳마다 돌팔매질 당하고 힘들게 수행을 했습니다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자신이 당장 수행을 통해 이루지 못했다고 중도에 포기하거나 불보살님들께 원망하거나 후회하지 않고 수행에 정진하여 후생에서는 마침내 그 공덕의 과보로 나쁜 업과 윤회의 

굴레에서 영원히 벗어날 수 있었습니다.

 

이것은 곧 지난 악업은 내 자신이 지은 것이기에 아무리 지금 기도를 열심히 하고 좋은 일을 한다고 해도 인과법대로 지금 현실에서 내가 당연히 업보를 받을 수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지금까지 받고 있는 괴로움과 고통에서 당장 벗어나지는 못하지만

지금부터 앞으로의 미래는 지금 현재부터 내가 짓는 선업과 불공덕의 과보로 잘 살 수 있는 것입니다.

 

우리 불자님들도 이 '앙굴라마라'의 예처럼 결코 지금 기도 성취가 되지 않는다고 해도

포기하거나 실망하지 말고 부지런히 지은 죄 참회 하시고 업장소멸 하셔서 남은 생다음 생자손 생 좋은 과보와 복락 임하시길 바랍니다.

 

이번 글에서는 어떻게 하면 기도 성취를 잘 하실 수 있는지에 대해 몇 가지 말씀드립니다.

 

-. 기도자의 기본자세 다시한번 정리해 드립니다

 

기도를 하면 간절히 바라는 일들이 성취되기도 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을 갖는다는 것입니다.

 

자신이 처한 상황이 무엇인지 또 자신이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 자신의 문제가 무엇인지

무엇 때문에 기도를 하는 건지평소에는 먹고사는 문제로 자신의 내면을 돌아볼 여유가 없었던 이들에게 단 일분 혹은 한 시간 혹은 하루라도 기도 하는 시간만큼은 분명 자신만의 단 혼자의 시간입니다.

 

백팔 배든 진언기도든 명상이든 실제로 해보시면 처음에는 무엇인가 얻고자 하는 마음 가득하지만 차츰 그것보다는 나 자신의 문제나 나를 돌아보는 시간이 

늘어납니다그것이 기도의 시작이자 최초의 깨달음입니다.

 

올바른 기도는 먼저 나를 돌아보고 나를 찾는 것에서 시작되어야 합니다.

 

그리고 재가불자님들의 기도 성취는

아무도 방해받지 않는 고고한 산중에서 혹은 명당의 산사에서 혹은 조용한 기도처에서 홀로 분별하여 행하고 얻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내가 사는 곳에서 내 주변 일상에서 생활 속에서 기도를 잘 성취해야 합니다.

세상 속에서 배우고 깨닫고 그리고 얻은 바를 세상에 다시 돌려주는 것 그것이 기도의 성취이며 도를 익히는 과정입니다.

 

그동안 기도상담을 하면서

성취하신 분이나 혹은 아직도 기도 가피를 못 받으신 분들을 많이 만나면서 느낀 것이 있습니다.

 

무슨 기도와 기도법이 문제가 아니라

기도에 임하는 마음과 행에서 성취의 유무가 결정된다는 것입니다.

 

우선 글머리에 몇 가지 기도자의 자세에 대해 정리를 해봅니다.

 

-. 어떤 기도든지 부처님 법과 기도법에 의심이 없어야 합니다.

-. 간절함과 집중이 있어야 하고 근기가 있어야 합니다.

-. 살아온 생활습관 좋지 않은 마음과 습을 바꾸고

   자신이 정한 기도시간이 되면 철저히 몸에 익혀 습으로 합니다.

-. 받고 주겠다는 이익과 거래의 기도가 아닌

   그냥 내어주는 마음과 무주상보시가 함께해야 합니다.

-. 살아온 삶에 대한 진정한 참회와 반성으로

    다시는 그렇게 살지 않겠다결심하고 각고의 노력을 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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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일도스님 블로그 '토굴넷'

원제목: 츰부다라니 지장기도와 광명진언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