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

[스크랩] 사람과 귀신영가이야기10

비즈만세 2016. 7. 24. 13:15



-. 백짓장도 맞들면 낫다.

 

일전에 공무원 시험을 앞둔 어느 학생 불자님들 몇 분이 스님께 상담전화를 주셨습니다.

 

스님은 이렇게 아직 어린 청소년이나 학생들의 기도와 공부가 참 소중하고 감사하고 행복한 마음입니다.

 

대부분 이 학생 또래의 나이에는 자신의 관심사나 개인 일상사에만 관심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불교적 신행 즉 기도 등은 보통 부모님 손을 잡고 가는 수준이거나'아니면 어머니들이 대신 동참해주거나 해서 불교를 잘 모르거나 혹은 미신수준으로 치부하거나 하는 요즘 현실입니다.

 

하지만 그중 한분은

그동안 스님의 토굴넷’ 블로그 글들을 통해서 스스로 늘 광명진언 사경도 하고 기도도 열심히 하고 부처님 공부도 하면서 자신의 꿈을 이루고자 하시는 분입니다.

 

불교는 자력의 신행이라고 합니다.

이 학생들처럼 누가 대신 해주는 신행 기도가 아닌 스스로의 신행이 가장 빠르고 좋은 성취를 이루는 것입니다.

 

물론 기도는 빌어주는 이의 정성과 간절함 그리고 공덕이 크다면

아내가 남편과 자식을 위해 혹은 자식이 부모 형제를 위해 대신 기도해주면

가족이나 원하는 인연 자들이 가피와 영험을 받기도 하지만 그것은 기도자의 정성과 노력이 두 배 세배 더 힘들 수 있습니다.

 

백짓장도 맞들면 낮다는 말처럼

기도나 부처님 공부도 남을 대신해 혼자 하는 것보다는 부부나 가족 기도대상 타력의 불보살님과 그 일을 대신하는 스님 등이 모두 함께 할 때 손뼉이 마주쳐서 소리가 나듯

성취는 아주 빠르게 임할 것입니다.

 

아무리 아내가 부모가 남편이나 자식을 위해 기도를 정성껏 잘해줘도 그 기도의 대상자가 부처님도 모르고 기도나 신행을 부정하거나 도와주지는 못할망정 못하게 하거나 나쁜 행으로 업을 쌓거나 하면 당연히 기도의 결과는 기도자의 공덕으로만 돌아갈 뿐 기도대상자의 성취가 늦거나 없을 수도 있습니다.

 

스스로가 좋은 신행 하여 성취하는 것기도하는 것 좋은 업을 직접 쌓는 것만이 가장 빠른 성취가 있는 것입니다.

그리고 가피(加被잘 받는 법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가피란 더할 가즉 가산점 할 때 가등으로 쓰이는 말이고 피는 껍데기 등의 덧씌워지는 것 등을 말합니다.

 

이 가피란 말이 무엇을 의미하느냐 하면 무에서 유처럼 아무것도 없는데 무엇인가 원하는 것이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내가 하는 것들에 더하여 입혀지는 일종의 보너스이자 가산점입니다.

 

기도 자가 열심히 하니 그에 대해 불보살님들이나 신중님들과 조상님들이 수고했다는 보상이나 보너스로 원하는 일이 성취되어 좋은 결과가 되도록 더하여 입혀지는 것이 가피라는 말씀입니다.

 

만일 학생이 스스로 시험공부를 열심히 하지 않거나 간절한 마음의 정성을 들이지 않고

기도만 한다고 해서 가피가 임하는 것은 절대 아니다 라는 것입니다.

 

그것은 흔히 말해서 광신적 기도 행위허공기도일 뿐입니다.

사막한가운데 씨앗과 뿌리도 없는데 물 주어 나무 키워 열매 맺자는 망상일 뿐입니다.

 

그 씨앗과 뿌리가 있고 과정이 있어야 그에 따른 결과가 있다는 것이 바로 불가의 인연(因緣)법입니다.

 

인연의 인은 씨앗즉 원인을 말하고 연은 그 결과 가장자리 테두리 입혀지는 것을 말합니다.

 

즉 가피는 그 인연의 연테두리 결과에 더하여 주어지는 것을 말합니다.

 

우리 불자님들도 이와 같은 이치를 잘 아시고 기도에 임하면 반드시 불보살님의 좋은 가피와 영험을 이룰 것입니다.

 

스님도 이 두 학생의 간절한 소원인 이번 공무원 시험성취 잘 이루시길 발원 드립니다.

광명진언 기도도 잘하고 스스로도 열심히 공부 잘 하고 자신의 목표를 위해 정진 잘하셔서 자력의 좋은 성취와 불보살님들의 가피가 함께 하길 바랍니다.

 

백짓장도 맞들면 낫듯이

광명진언 기도는 누가 대신하는 것이 아니라 반드시 스스로도 임하시고

스스로의 업장을 소멸하고 거기에 타력의 가족이나 인연자 혹은 스님이 함께 해야 성취가 빠른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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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일도스님 블로그 '토굴넷'

원제목: 츰부다라니 지장기도와 광명진언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