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

[스크랩] 정진의 힘으로 운명을 극복해라

비즈만세 2015. 8. 18. 19:33

 

< 정진의 힘으로 운명을 극복해라 >

 

 

상대방에게 빚진 것이 있으면 그것을 반드시 갚아야 한다.

삶의 중요한 법칙이 업業의 법칙이다.

우주에 존재하는 일체만상과 모든 존재들은 업 에 의해서 만들어졌고

 업장소멸을 위해서 만들어졌다.

입은 남을 아프고 쓰라리게 하려고 만들어진 것이아니다.

입으로는 항상 좋은 말을 해야 한다.

귀는 남의 이야기를 바르게 들어 전달해야 하는 의무가 있다.

눈 역시 마찬가지다. 그야말로 하나하나가 남에게 이바지하

기 위해 만들 어졌다.

 

한량없는 세월을 윤회하면서 지어 온 업을 탕감하기 위해서 눈, 귀, 코, 혀, 몸과 마음

을 바르게 써야 한다.

우주의 에너지는 결코 사라지는 법이 없다.

말 한마디라도 잘못하면, 화살이 되어 반드시 다시 나에게 되돌아온다.

어떤 일로 상대방에게 괴로움을당하는 것은 절대로 우연한 일이 아니다.

업의 법칙, 인과응보의 법칙에 따른 것이다.

그러니까 무심코 내뱉은 말 한마디가 지금은 아무런 메아리가 없을지라도 세월

이 흘러가면 기어이 나에게 되돌아와 과보로 작용하게 된다.

이렇게 한번 지은 업은 억겁이 지나도 사라지지 않고 인연을 만나면

다시 생기生起하는 것이 업의 법칙이다.

<경률이상>에 보면 이런 이야기가 나온다.

 

어느 여인이 젖먹이를 잠시 내려놓고 부엌에 갔다. 그 사이 이리가 달려와 그 젖먹이

를 물고 달아났다. 그런데 얼마 못 가 이리는 한 사내에게 붙들리 고 말았다. 사내가

 이리를 쥐어박으며 말했다.

“너는 왜 죄 없는 어린아이를 물고 가느냐?”

“이 아이의 어미는 내 원수요. 그녀는 5백 세 동안 항상 내 자식을 잡아먹 었기에 나

도 5백 세 동안 그 자식을 물어 죽여 왔던 것이오. 만일 그녀가 원한을 버린다면 나

 역시 그렇게 할 것이오.”

그때 거의 실성하다시피 한 어머니가 허겁지겁 달려왔다. 이에 사내가 그녀를 진정

시키며 말했다.

“원한을 버려야 당신의 자식을 살릴 수 있소.”

어머니가 가쁜 숨을 몰아쉬며 말했다.

“저는 이미 원한을 버렸습니다.”

 

그러나 이리가 그 여인을 자세히 살펴보자 입으로는 원한을 버렸다고 하지만 속으로

는 여전히 앙심을 품고 있음을 느낄 수 있었다. 이리는 두 사람이 잠시 한 눈을 파는

사이에 젖먹이의 목을 물어서 죽이고는 달아나 버렸다.

 

부처님 말씀에 따르면 업의 과보는 세 가지 형태로 나타난다고 한다.

하나는 금생에지어서 금생에 받는 것이고,

또 하나는 금생에 지어서 내생에 받는 것이며,

나머지하나는 금생이 지어서 삼생 뒤에 받게 되는 것이다.

따라서 우리의 삶 가운데 삼분의 일은 이미 전생의 업에 의해 결정된다고 볼 수 있다.

여기에 금생에 지어서 금생에 받

는 것까지 합치면 우리 삶의 삼분의 이까지는 이미 그 운명이 정해져 있다고 하리라.

 

이렇게 우리 삶의 아주 많은 부분은 스스로가 전생에 여러 가지 형태로 지은 것을 계

속 이어받고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불교는 운명론을 주장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의

문이 생길 수도 있다.

그러나 불교는 운명론을 말하지 않는다.

우리는 어디까지나 의지를 통해 자신의 운명을 스스로 창조해 나갈 수 있기 때문이다.

 

부처님은 일체만상이 인연에 따라 연기緣起되는 것이라고 말씀하셨다.

인, 즉 원인이 되는 씨앗이 이미 심어져 있다 해도 그 씨앗에 어떠한 연,즉 조건을 가하는가는 전

적으로 자기 자신에게 달려 있다.

또한 미래에 받을 과보의 원인을 어떻게 지을 것인가 역시 스스로의 자유의지에 달려 있다.

 

미래의 어느 날 우리에게 닥쳐 올 일이 이미 지은 업에 따라 미리 결정되어 있다 해도

 자기 마음의 크기에 따라 쉽게 넘어갈 수도 있고 어렵다 못해 발 목이 잡혀 나뒹굴

 수 있다.

예를 들어 똑같은 양의 소금을 대야 크기만큼의 물에 넣으면 마실 수 있지

만, 한 컵 정도의 물에 넣으면 짜서 도저히 마실 수 없는 것과 같은 이치다.

 

가령 몇 월 몇 일 어느 때 일어날 일이 정해져 있는 탓에 교통사고가 났다고 해보자.

 그동안 A라는 가정은 부부가 노력해서 저축도 많이 하고 보험도 들어 놓았기 때문

에 별 탈 없이 넘어갈 수 있었다.

그러나 B라는 가정은 저축해 둔 것도 전혀 없고 보

함도 가입해 두지 않았기 때문에 살던 집을 팔아서 사건을 해결하고 길바닥에 나앉

을 수밖에 없었다.

이와 같이 지금까지 스스로 갈고 닦아 쌓아 놓은 공덕이 운명을 쉽

게도 만들고 견딜 수 없이 어렵게도 만드는 것이다.

 

공덕도 쌓지 않고 정진도 게을리 하는 사람들의 미래는 누구라도 불을 보듯 뻔히 점

칠 수 있는 법이다.

그러나 열심히 노력하고 힘차게 정진하는 사람에게는 운명도 그

다지 큰 힘을 발휘하지 못한다.

지은 바 업이 결정되어서 비록 어려운 상황이 기다린

다 해도 그 동안 쌓은 공덕의 힘으로 쉽사리 넘어갈 수 있기 때문이다.

이처럼 업으로

인한 운명을 그대로 받을 것인가 아닌가 하는 것은 전적으로 본인의 노력과 의지에

 달려 있다. ‘진인사대천명盡人事待天命’ 이라는 말대로 자신이 할 도리를 애써 다하

고 사는 사람에게는 항상 밝은 미래가 열릴 것이 틀림없다.

<정진>, 지광 스님, 랜덤하우스

 

 

출처 : 아비라
글쓴이 : 어질이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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