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

[스크랩] 삼천배기도,아비라기도,능엄기도를 왜 하나?

비즈만세 2015. 8. 18. 19:29

사람들마다 삼천배기도나 아비라기도나 능엄기도나 그 외 정근이나 화두참선을 하는 이유가

나름대로 존재할 것입니다.그리고,성철스님께선 왜 이런 힘든기도를 하루 이틀도 아니고 일과

까지 강조하며 시키셨을까하는 각자 나름대로의 이유가 있을 것입니다.또한 나름대로 느껴진

바에 따라 스승의 가르침을 따라 갑니다.

 

처음에는 어떤 어려운 개인사정의 극복이나 가피를 바라며 삼천배기도를 보통합니다.혼자 시작

하기도 하고 대중기도를 통해 시작하기도 합니다.그러다 보면 각자 나름대로의 해석따라 삼천배

기도를 혼자 100일씩 하기도 하고,이젠 대중기도는 시시하다고 생각해 참여않기도 합니다.이 때

떨어져나가는 분은 상이 생겨 앞으로 엄청난 시간 뒤떨어지게 됩니다.결국 인연따라 돌아오기도

하지만 이미 한결같은 도반과는 상당한 거리가 있습니다.

 

성철스님께서 생전에 어떤 사람에게는 절을 엉터리로 해도(발뒤꿈치 세우고 손 안뒤짚음,혹은

좌복 2개 깔기..등등) 잘한다고 칭찬하셨고,어떤 사람에게는 절을 아주 정성스럽게 하지 않으면

몽둥이로 때리신 일도 있습니다.사람들의 근기를 보시고 근기따라 방편을 주신 것이지요.물론

아주 최상근기(그런 분이 거의 없었음)에게는 바로 한마디로 깨치는 법문을 하셨겠지만,육조혜

능스님같은 근기가 없으셨나 봅니다....그래서 집에서 부지런히 일과하고 화두도 하라하셨겠지

요.

 

헤국스님께서 성철스님께 여쭈었습니다.

"큰 스님! 왜 삼천배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화두를 주십니까?"

"이놈아! 그 사람이 하든 안하든 기회는 공평해야 하지 않나,그리고 진정 공부하는 사람은 언젠

가 물으러 올 것이 아닌가!"

그 만큼 알아듣고 하는 사람이 없으니 중하근기의 중생을 위해 일과라는 방편을 내렸습니다.물

론 그 중 상근기도 계시겠지요...

 

처음에 삼천배기도를 할 때 가피의 기도를 합니다.그 후 몇번 다니면 참회의 기도를 합니다.(때

에 따라 참회의 기도가 길어지기도 하고,수행으로 나아갔다가도 복력이 부족함으로 다시 참회

의 기도를 더 하는 경우도 있음)그런 다음에 마음비우는 기도를 합니다.그러다가 어느 정도 기도

가 되면 발심수행을 합니다.(자신이 수행하여 남을 위해 돕고 그렇게 살겠다는 서원과 실천)이

때 기도라는 용어는 수행과 중첩되기도 하고 그냥 타력의존에 머물기도 합니다.

 

이과정에서 보통 기로에 섭니다.혼자해도 되겠다는 착각이나 가피가 왜이리 더딜까하는 의심,

그리고 삼천배를 꼭 채워야하나? 대중기도를 꼭해야하나? 가행정진이 필요가 있을까?이때 필

요한 것이 성철스님의 백일법문서론이나 돈오요문,육조단경,성철스님 법어집 등입니다.여기서

중심을 꽉 잡아야합니다.이런 재무장이 없어도 쉽게 넘어가고 수행을 유지하는 사람은 전생의

선근이나 이생에서 불사나 보살행의 외호덕분이라 생각됩니다.

 

100일 지속되는 상근기가 없다했습니다.그래서 스님들의 하안거, 동안거 반복되기도 합니다.

성철스님도 깨치고 나서 장좌불와 들어가기전까지 항상 대중선방에서 공부하셨습니다.그만큼

대중기도의 원력을 크게 보셨고,혼자 치고나가는 것을 어느 시점까지 경계하셨습니다.일단 공

부가 되기 시작하면,발심이 따라 옵니다.재가자든 아니든 발심이 안되면 공부가 아직 시작도 못

한 것입니다.발심이 되어야 비로소 수행이란 말을 붙일 수 있습니다.그 외 대중기도는 공부점검

이나 나태에 대한 좋은 경책이 될 수 있습니다.

 

여러번 혹은 몇년이상 가행정진과 함께 가다보면 삼천배나 능엄기도나 아비라기도나 원리가

하나로 통한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능엄기도하며 화두하고(되시는 분만),삼천배하며 화두

하고 아비라기도하면 화두하는 것이 그 것입니다.그러다가 더 나아가면 일상에서 계속 화두가

진행됩니다.자나 깨나 길을 가나 밥을 먹으나 ...오직 화두를 합니다.이런 경지에 바로 갈 수

없으니, 하라하신 기도를 열심히 따라가다 보면 가까워집니다.그런중에도 각자 업력에 따라

다가오는 업식과 복력은 틀리게 나타납니다.이제는 따로 참선하러 앉지 않더라도 참선을 지속

하고 있는 자신을 발견합니다.아니면 반복하고 있거나 적어도 수행을 하려고 노력하는 자신을

발견하게 됩니다.(이론적으로 쓴 것이며 완전한 경험으로 쓴 부분은 아님)

 

더 나은 설법은 그 이야기를 알아 듣는 사람에게 하는 것입니다.가피를 바라거나 자신의 기도를

하고 있는 사람에게는 아직 필요한 기다림이 있습니다.단지 조금의 시간이 필요할 뿐이지 누가

낫고 안낫고의 문제가 아닙니다.청화스님 제자이신 월성스님은 25년간 절수행을 했습니다.보기

에 따라선 타력이고 노가다에 불과하지요.하지만 마음속에는 안심벽관의 굳은 화두하나가 25년

동안이나 무섭게 지켜진 것입니다.그 결과 40일간의 참선중에 깨치셨습니다.

 

그래서 결론은 능엄기도가 되었건 아비라기도가 되었건 삼천배기도가 되었건,형편따라 열심히

해놓으는 것입니다.할 수 있을 때 열심히 해놓아야 합니다.나중엔 기회가 아주 없어질 지도 모

릅니다.그 마음속에는 중생을 도우면서 '자타일시성불도'를 바라는 서원을 간직한 채....스승께서

시키신 일에 절대적 믿음으로 실천하다 보면 어느새 스승의 원력세계에 들어와 있는 자신을 발

합니다.이것이 대신심이지요....원리는 이렇습니다.이론적인 글이라서 확신이 덜 하시겠으나 저는

그렇게 믿고 실천하려합니다.

 

모든 것은 하나로 돌아가는데 그 하나가 돌아가는 것은 어디인가?

 

(출처 - 아비라카페 어질이 2008/08/23,개인글을 바탕한 것이므로 복사,스크랩 금지함)

 

cf: 공부 점검법

1.아비라기도때 얼마나 화두에 집중하나 체크,이어지나를 체크,번뇌가 어느 정도 사라졌나로 판단

2.아비라기도때 삼매에 얼마나 빠르게 들며 지속되는가 체크

3.능엄주독송하며 화두를 들 수 있나 체크

4.능엄주화두하며 얼마 지속적인가를 체크

5.삼천배의 경우도 아비라기도와 준용해 파악

6.참선하며 화두가 어느 정도 여여한가로 아비라기도,능엄기도,삼천배 횟수를 정함

7.돈오입도요문론 보며 같은 글에서 다른 점이 느껴지나 혹은 언외의 글을 알 수 있나로 파악

8.참선하며 잡념없이 성성적적 상태가 얼마나 지속적인가에 따라 다시 능엄,아비라,절수행을

피드백 함

9.위의 내용들이 실천 힘들더라도 반복하여 습관화하는 지속적인 연습이 필요함

 

cf:참고사항

1.수행과정에 나타나는 장애와 업식은 개인에 따라 다름

2.번뇌 망상없이 항상 여여해 지면 공부가 향상됨

3.일시적으로 성성적적상태는 머물지 말고 계속 나가야 함 

4.장애극복이나 점검이 필요할 때는 선지식을 친견함

5.업장소멸이 다 되면 자체로 성불함(소멸시간은 더 걸릴수 있음)

6.업장소멸은 여러 방편(절,능엄주,아비라,참선,보살행,불사,봉사,포교등등)으로 희석되며

(완전히 사라지지는 않으나 아주 경미해짐),기도 수행 모두 업장소멸이 진행됨.

7.시간경과와 수행경지가 꼭 비례하지는 않음

8.참회의 기도나 기도용어자체 등 꼭 단계별로 진행되진 않고,중첩 피드백도 진행됨

9.타인의 수행이나 기도모습이 보이는 것은 자기의 모습이 보이는 것임

10.불법승에 대해 경계모습이 나타나더라도 무심히 중심을 지켜야 함(신심이 떨어지면 공부

가 후퇴됨,또한 이때는 소의경전으로 극복한다.큰스님 음성법문 반복해서 들음)

 

 

 

 

 

출처 : 아비라
글쓴이 : 어질이 원글보기
메모 :